적막한 집
- 치매행致梅行 · 406
洪 海 里
춥다 덥다 말도 못하고
배고프다 밥 달라
목마르다 물 달라 말도 못하고
기저귀 갈아 달라
씻어 달라 말도 못하고.
눈만 끔벅이는 사람
속이 속이겠는가
얼마나 답답하고 깜깜할까
나를 적막의 집에 들게 하고
주는 것만 받을 줄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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