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그림자
- 치매행致梅行 · 404
洪 海 里
아들이 와도 멍하니
바라다볼 뿐
딸이 와도 여전히
올려다만 볼 뿐
"나 누구야?
누군지 알아?" 해도
무덤덤 무덤덤
대답은 묵묵 묵묵부답
침묵의 그림자가
무겁고 깊어서
이제는 그림자도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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