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정곡론正鵠論』(2020)

시인의 말

洪 海 里 2019. 12. 25. 03:24

시인의 말




1.


 편의 시는

칼과 같다.


잘못된 칼은 사람을 찔러

피를 흘리게 한다.


좋은 칼은 사람을 찔러도

피가 나지 않는다.

그게

한 편의 좋은 .


2.

이제 더 처절히 고독해지자

더 즐겁게 집중 · 몰두하자

그리하여 내 삶을 살며

나의 시를 쓰자

그늘 없는 생은 깊이가 없다.


* 이번 시집에는 80년대와 90년대에 쓴 작품들도

여러 편 들어 있다. 이제까지 낸 시집에 들어가지

못했던 것들을 이번에 넣어 숨통을 열어 주기로 했다.



2020 봄을 기다리며

북한산 우이동 골짜기에서,

隱山 洪海里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