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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그 여자 / 내외신문 2017. 04. 03.

洪 海 里 2020. 1. 27. 09:43

          


* 내외신문 2017 . 04. 03.


산수유, 그 여자


洪 海 里




눈부신 금빛으로 피어나는
누이야,
네가 그리워 봄은 왔다

저 하늘로부터
이 땅에까지
푸르름이 짙어 어질머리 나고

대지가 시들시들 시들마를 때
너의 사랑은 빨갛게 익어
조롱조롱 매달렸나니

흰눈이 온통 여백으로 빛나는
한겨울, 너는
늙으신 어머니의 마른 젖꼭지

아아,
머지않아 봄은 또 오고 있것다.



홍해리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