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내 시인의 일생

洪 海 里 2020. 2. 24. 13:42

내 시인의 일생

 

洪海里

 

 

왜 쓰는가

어떻게 쓸 것인가 하다

 

글을 쓰는 일이

쓸데없는 것을 끼적대는 것임을

 

한평생이 다 지날 즈음에서야

겨우 깨닫는 게 시인이구나

 

시 한 편 쓰지 못했다

이게 내 시인의 한생전이었다

 

입때껏

마냥 잘 놀았다, 詩랑!

 

- 월간 《우리詩》(2020. 11월호).

 



 

* 청딱따구리 : http://blog.daum.net/ch66da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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