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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깃불을 피우며 / 민중의 소리 2018. 08. 17.

洪 海 里 2020. 3. 6. 09:33
 

"길가 잘 자란 다북쑥을 잘라 모았다

보릿집 불을 피워 쑥으로 덮으면

하늘 가득 별들이 쏟아져 내리고

앵앵대며 무차별 폭격을 하던

저 무정한 모기 떼가 눈물을 찍는

한여름밤 모깃불 향기로워라

오늘은 허위허위 고개 넘고 물 건너

강원도 홍천 고을 산마을에 와서

매캐한 쑥 타는 냄새에 다시 어려

옥수숫대 넘겨다보는 고향을 가네"

 

- 홍해리 시인의「모깃불 피우며」전문.

 

 

연일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1일 저녁 서울 마포구 난지 한강공원 거울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연일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1일 저녁 서울 마포구 난지 한강공원 거울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18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습니다. 낮에는 무더위가 예상되나 밤에는 온도가 낮아져 숙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6∼23도, 낮 최고기온은 26∼35도로 예보됐습니다.

  지역별 오전 최저기온은 서울·인천·광주 22도, 대전 21도, 대구·울산 20도, 부산 23도, 제주 25도 등으로 예상됩니다. 오후 최고기온은 서울·인천 33도, 대전 34도, 광주 35도, 대구·울산 30도, 부산 제주 31도 등으로 전망됩니다.

  우리나라 북쪽에 위치한 고기압으로부터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밤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2도 아래로 내려가, 서울 26일, 대전 27일, 여수 29일 등 장기간 이어져오던 열대야가 해소됐습니다. 18일에도 상층의 한기가 유입되면서 낮 기온의 상승이 저지되어 폭염은 다소 주춤하겠고, 열대야도 해소되겠습니다.

  남해안과 제주도는 이날까지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습니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약간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랍니다.

  당분간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에는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습니다. 해안가 안전사고에 주의하기 바라며,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행락객들도 높은 파도에 유의하기 바랍니다.

한편,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은 18일 오전 3시경에는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1,310km 부근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