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커니 잣거니』(미간)

착각

洪 海 里 2020. 3. 10. 11:24

착각

 

洪 海 里

 

 

 

나이 팔십이면

뭔가 보일 줄 알았다

 

나보다 더 사신 분께

뭐가 보이느냐 물었더니

눈이 점점 침침해지는데

무엇이 보이겠는가 하셨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눈은

나이 든 눈이 아니라

눈빛 맑은 어린 눈

때 묻지 않은 아이의 눈이다

 

무지개가 피어도

나는 보지 못하는데

아이에게는 날마다 무지개가 뜬다.

 

- 월간 《우리詩》(2020. 11월호).

 

 

 

                                            봄날씨에 헤엄치는 원앙!     
 

광주의 낮 최고기온이 13.9도까지 오른 9일 북구 전남대 호수에서 원앙들이 연둣빛 잎새를 틔운

버드나무 가지 아래로 헤엄치고 있다.

기상청은 10일 전국에 봄비가 내린 뒤 일시적으로 추워졌다가 12일 다시 포근한 봄 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동아일보 2020. 0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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