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難讀
- 노을에 붉은 바닷가 마을을 바라보며
김 교 태
나 같으면 무서워
절대 건너지 못했을
튀는 물방울이 백발白髮까지 울려버린
물살 거친 긴 징검다리를 건너와
이제는 푸른 하늘의
다른 의미를 알아채셨을 그이가 주신
눈밭 속에 겹겹이 매화가 수놓아진
시집을 펼쳐 들었다.
후루루 넘어가는 책장의 여백 어디선가
웅~웅~ 눈물 삼키는 소리가 들리고
눈물에 젖어 달라붙었는지
책장이 떨어지지 않아 읽을 수가 없다.
그 이의 영혼이 머무는
그 집集의 하늘빛 대문!
며칠이 지나야
다시 두드려볼 용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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