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우수마발牛溲馬勃

洪 海 里 2022. 4. 3. 14:27

우수마발牛溲馬勃

 

洪 海 里

 

 

 

어깨가 보이고

등이 보이면 사랑이 온다는데

 

굽은 등 처진 어깨

보이지 않아

 

내 그림자만 밟고 가며

내려다보네

 

측은한 나와 나의 나

무지개 피는 날은 없을 것인가

 

빨강

초록

 

내 등 내가 보지 못하고

나는 내 그림자만 보며 가네.

 

 

* 진달래 : 김경선 시인 페북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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