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려니
- 치매행致梅行 · 178
洪 海 里
언젠가 내가 당신 곁에 없는 날이 오겠지요
아니면 당신이 내 옆에 없는 때가 오겠지요
해는 아침을 위해 붉게 지고
꽃은 다시 피려고 시드는데
길도 없고
불빛도 보이지 않는 세상
당신을 버리고
나도 버리고
모든 걸 다 놓아 버리면
끝인 것인가
속울음으로 지우고 지우며 가는
당신 모습
정을 뗀다는 것이 무엇인가
이게 나를 위하는 길이라고
식전댓바람부터 난리를 치는 것인가
눈물이 노래하고
울음이 노래하고
슬픔이 노래하는
이승의 또 다른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