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海里 詩 다시 읽기

왜 이리 세상이 환하게 슬픈 것이냐 / 허향숙(시인)

洪 海 里 2023. 1. 12. 04:57

왜 이리 세상이 환하게 슬픈 것이냐

-찔레꽃

 

洪 海 里

 
 

너를 보면 왜 눈부터 아픈 것이냐

 

흰 면사포 쓰고

고백성사하고 있는

청상과부 어머니,까막과부 누이

 

윤이월 지나

춘삼월 보름이라고

소쩍새도 투명하게 밤을 밝히는데

 

왜 이리 세상이 환하게 슬픈 것이냐

 
 
ㅡㅡㅡㅡㅡ
아직도 내 안에는 슬픔이 가득한 것인지 많은 것들 중 늘 슬픔에 맨 먼저 마음을 빼앗긴다. 마음을 기울인다. 마음을 준다.
홍해리 선생님은 사단법인 우리시회 이사장님으로 20여 권의 시집을 출간하신 중견시인이시다. 새해부터 '우리詩'에서 낭송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뵙게 되었는데 자상하심과 넉넉하심 그리고 무엇보다도 철학자다운 면모에 마음 숙여지는 분이다. 시집 또한 깊은 사유의 맥이 강물처럼 흐르고 있다. 고운 인연에 감사드리며 더욱 강건하심을 기도한다.

 

 

* https://blog.naver.com/jihyang112029에서 옮김. 2023.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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