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세란헌洗蘭軒

洪 海 里 2023. 2. 1. 20:45

* 세란헌 : 김성로 화백 그림.

 

 

세란헌洗蘭軒*

 

홍 해 리

 

 

물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난잎을 씻고

내 마음을 닦노니,

 

한 잎 한 잎 곧추서고

휘어져 내려 허공을 잡네.

 

바람이 오지 않아도

춤을 짓고,

 

푸른 독경으로 가득 차는

하루 또 하루

무등무등 좋은 날!

 

*세란헌 : 우이동에 사는 한 시인의 달팽이만 한 집.

- 월간 《우리詩》, 2023. 1월호.

 

 

* 제주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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