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커니 잣거니』(미간)

꽃발

洪 海 里 2023. 4. 11. 10:46

꽃발

 

洪 海 里

 

1.

환장하게 피었다

미치게 지는

 

저 무심한 꽃들의

신방 안에서

 

번개 치고 천둥 울고

벼락 때리니

 

귀가 환하고

눈이 시원하다.

 

2.

내일도 해가 뜨고

지구는 돌 것이니

 

잠에서 깨어나면

꽃은 질 것인가

 

무장 꽃발을 피울 것인가

무릇 꽃이나 알 일이로다.

 

 

* 자작나무숲 : 컴에서 모셔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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