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잠깐!

洪 海 里 2023. 11. 9. 06:19

 

 

잠깐!

 

洪 海 里

 

 

꽃이 욕하는 거 들어 봤냐

풀이 바람 탓하는 것 봤냐

 

비 오고 눈 내리고 천둥 친다고

뭐라 하더냐

 

흔들릴 땐 흔들리고

눈물 날 땐 마음껏 울기도 하거라

 

봄이면 새싹 트고

갈이면 열음 하니

 

참고 견디지 않아도

새벽은 오고 바다는 해를 낳는다.

 

- 월간《우리詩》 2024. 1월호.

 

* 가을 三角山(좌로부터 만경봉, 백운봉, 인수봉).

 

 

 
Korean poet
한국의 시인
Hong Hye-ri
洪 海里
 
 

잠깐

 

꽃이 욕하는 거 들어 봤냐
풀이 바람 탓하는 것 봤냐
 
비 오고 눈 내리고
천둥 친다고 뭐라 하더냐
 
흔들릴 땐 흔들리고
눈물날 땐 마음껏 울기도 하거라
 
봄이 오면 새싹 트고
갈이면 열음하니
 
참고 견디지 않아도
새벽은 오고 바다는 해를 낳는다.
 
* 홍해리 詩人 모습. official
 
* 재미화가 이석조 화백의 페북에서 옮김.

'『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장 좋은 詩는 없다  (34) 2023.11.12
11월의 꿈  (52) 2023.11.10
비밀 이야기  (0) 2023.11.04
배꼽을 물어뜯다  (3) 2023.10.16
유홍초留紅草  (1) 2023.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