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洪 海 里
꽃이 욕하는 거 들어 봤냐
풀이 바람 탓하는 것 봤냐
비 오고 눈 내리고 천둥 친다고
뭐라 하더냐
흔들릴 땐 흔들리고
눈물 날 땐 마음껏 울기도 하거라
봄이면 새싹 트고
갈이면 열음 하니
참고 견디지 않아도
새벽은 오고 바다는 해를 낳는다.
- 월간《우리詩》 2024. 1월호.
Korean poet
한국의 시인
Hong Hye-ri
洪 海里
잠깐
꽃이 욕하는 거 들어 봤냐
풀이 바람 탓하는 것 봤냐
비 오고 눈 내리고
천둥 친다고 뭐라 하더냐
흔들릴 땐 흔들리고
눈물날 땐 마음껏 울기도 하거라
봄이 오면 새싹 트고
갈이면 열음하니
참고 견디지 않아도
새벽은 오고 바다는 해를 낳는다.
* 홍해리 詩人 모습. 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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