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이야기
洪 海 里
'비밀'은 15번째 시집의 제호다
아래 삽화는 16번째 시집 『독종』(2012, 북인)에 들어 있는 詩다
『비밀』(2010, 우리글)을 낼 때의 일화다
세상은 불통이라서 살맛이 난다
이번 시집의 제목이 무엇입니까?
『비밀』입니다!
시집 제목이 무엇이냐구요?
'비밀'이라구요!
제목이 뭐냐구?
'비밀'이라구!
젠장맞을, 제목이 뭐냐니까?
나 원 참, '비밀'이라니까!
- 「불통」 전문
이 시로 세상 사람들은 웃었다
그게 내 시 인생의 성공이었다
이제 세상에 비밀은 없지만
그래도 세상은 여전히 불통이다.
- 월간 《우리詩》 2024.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