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운 생각 극복하기
어느 나라의 왕이 철학자 세 사람을
궁으로 불러 질문했습니다.
"그대들은 인생을 살아갈 때 가장
괴로운 일이 무엇인가?"
그러자 한 철학자가 대답했습니다.
"노인이 되면 일을 못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가난이 찾아올 테고 가난이 찾아와도
힘이 없기에 일을 할 수 없게 되죠.
그 때문에 마음과 다르게 일을 할 수 없게 된
늙은 몸이 괴롭습니다."
또 다른 철학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평생 꿈꾸던 것을 이루기 직전 한계에 부딪혀
포기해야 할 때 괴롭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철학자가 대답했습니다.
"그동안 살면서 아무런 선행도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인데 그런 죽음 앞에는
오직 후회와 뉘우침밖에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삶을 괴롭게 만드는 상황은 저마다 다양하지만
사실은 상황 자체보다는 그 상황들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자신을 계속 괴롭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대개 후회, 좌절,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인데
이럴 때일수록 부정적 감정을 인정하고
긍정적 사고로 잘 다스려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상황은 비관적으로 생각할 때에만 비관적으로 된다.
– 빌리 브란트 –
출처 : 따뜻한 하루 <goodday@onday.or.kr>
집으로 가는 길
- 치매행致梅行 · 187
홍 해 리
어쩌다 실수로 아내의 치매약을 먹었습니다
그날 밤 꿈속에서
하염없이 거리를 해맸습니다
집으로 가는 방향을 찾지 못하고
걸어다니는 일도
차를 타는 것도 잊은 상태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허우적허우적거리다
때로는 허공을 날기도 했습니다
며칠 전 길을 잃고 헤맨 아내
그 뒤를 쫓아다녔는지도 모릅니다
여덟 시간 미아가 되었던 아내의 긴 세월을
하룻밤 꿈으로 대신했나 봅니다
아내의 치매약으로
다른 한 세상을 구경한 내가
약도 없는 치매환자가 되어
환한 대낮에 길을 잃고 허청댑니다.
_ 시집 『매화에 이르는 길』(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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