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가을 들녘에 서서

洪 海 里 2024. 11. 28. 18:48

가을 들녘에 서서

 洪 海 里

 

 

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 버리고

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 월간 《牛耳詩》 2002. 11월호(제173호) 게재.

    - 시집 『푸른 느낌표!』(2006, 우리글)

 

* 정형무 시인 촬영.(2024. 11. 28.)

* 월간 《牛耳詩》는 2007년 1월 우이시회가 사단법인 우리詩진흥회로 바뀌면서 시지의 명칭도 《우리詩》로 변경했음.  

* 異山 촬영.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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