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새가 운다

洪 海 里 2024. 12. 15. 06:04

* 때까치 : 홍철희 작가 촬영. 2024.12.12.

 

새가 운

 

洪 海 里



비둘기는
나라를 구하라!
"구국求國, 구국!" 울어 대고.

법으로 다스려라!
"법국法國, 법국!" 울어 쌓는
뻐꾸기.

나라를 일으켜 세워라!
"부흥復興, 부흥!" 울음 우는
부엉이.

까마귀는
정신 좀 차려라!
"각각覺覺, 각각!" 울부짖는데,

새대가리라 욕하지 마라,
새만도 못한 인간들,
정치꾼들아!

*2020. 04. 28.

 * 약력 : 충북 청주 출생. 1969년 시집 『투망도投網圖』를 내어 등단함. (시집)『황금감옥』『독종毒種』『금강초롱』『치매행致梅行』『매화에 이르는 길』 외 다수와 시선집 『洪海里 詩選』『비타민 詩』『시인이여 詩人이여』『洪海里는 어디 있는가』가 있음. 도서출판 움 대표, 월간《우리詩》 발행인.

* 새 : 홍철희 작가 촬영. 2024.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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