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

<시> 충청도 사투리

洪 海 里 2005. 11. 9. 12:50
충청도 사투리
홍해리(洪海里)
 

은은한 은백색
은실같은 이슬비
호박꽃 위에 내리고 있다
늘어졌던 잎이
일어서고 있다.

호박벌이 한 마리
황금도포를 입고
꽃 속에서 기어나온다
깨어지는 하늘
파아란 바람.

 

'시집『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만남을 위하여  (0) 2005.11.09
<시> 법주사에서  (0) 2005.11.09
<시> 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  (0) 2005.11.09
<시> 여름 기행  (0) 2005.11.09
<시> 가을의 도시에 서서  (0) 2005.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