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대추꽃 초록빛』1987

<시> 매화 피면

洪 海 里 2005. 11. 12. 10:27
매화 피면
홍해리(洪海里)
 

하늘을 열기 위해
우주를 삼킨
네 눈에 모은 빛으로,

    이 겨울
    우리의 빈혈을
    다수웁게 덥히면,

은은히 들려오는
피리소리
천상에서 내리고,

    마주하고
    나누는
    넉넉한 달빛으로,

자기잔에
넘치는
마알간 술빛,

    허기로
    달래보는
    이 계절의 위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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