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청별淸別』(1989)

<시> 그 사람 - 보길도 시편 11

洪 海 里 2005. 11. 13. 07:19

그 사람

- 보길도 시편 11

 

따라오겠다는 사람 못 데리고 와서

그 사람 얘기만 방 안 가득 담았으니

얼마나 귀가 간질간질 가려웠을까

파도가 달려가 귀를 가득 채웠겠지

가슴엔 고운 섬도 하나쯤 솟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