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청별淸別』(1989)

<시> 이런 봄날에

洪 海 里 2005. 11. 17. 17:24

 

 

이런 봄날에

홍해리(洪海里)
 

하늘 끝서부터
강물소리 푸르고

웃음소리 떼로 몰리는
과수원집 앞마당

시집간 딸이 입덧이라고
입마다 감탄사들

햇빛도 오늘은 와와
바람처럼 쏟아지고

튕겨오르는 공처럼
몰려가는 여학교 신입생들

아아 이런 봄날엔
수사법책이나 들춰 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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