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투명한 슬픔』1996

<시> 화적花賊

洪 海 里 2005. 11. 30. 06:21

 

 

화적花賊

洪 海 里

 

 

 

꽃 중에서도 특히 이쁜 놈이 향기 또한 강해서


다른 놈들은 그 앞에서 입도 뻥끗 못하듯,


계집 가운데도 특히나 이쁜 것이 있어서


사내들도 꼼짝 못하고 나라까지 기우뚱하네.

 

*  화적: 서향(瑞香) 앞에서는 모든 꽃의 향기가 쪽을 못쓴다 해서 서향에 붙여진 별명. 꽃말이 '꿈 속의 사랑'인 것을 보면 허망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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