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애란愛蘭』1998

<시> 일경구화

洪 海 里 2005. 12. 11. 18:11
일경구화一莖九華
- 愛蘭
洪 海 里
 

바람 센 세상 속
갈대 억새 허리 휘어도
새들의 노래 변치 않듯이

그대여
먼먼 산길 돌아가면서
변함없는 초록 세상 그리워하자
따스한 마을 불빛 그리워하자

마음 갈피마다
그리움 묻어 놓고
빛나는 영혼으로 감싸안는
우리들의 사랑

마음 달아 온몸 달아
한 목소리 모아
날개 펴는 떼기러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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