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애란愛蘭』1998

<시> 첫사랑가

洪 海 里 2005. 12. 13. 03:30
첫 사랑가
- 愛蘭
洪 海 里
 

1
입 안의 알사탕을 떨어뜨릴까
입 다물고 혀로만 살살 녹였지
수없이 꽃이 피고 새가 울어도
입 안에 달디단 맛 여전하다네.

2
손 안의 유리구슬 놓쳐버릴까
꿈에서도 꼭 잡고 바둥거렸지
구슬이 흘러간 곳 알 수 없어도
손 끝에 짜릿한 맛 여전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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