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애란愛蘭』1998

<시> 노을

洪 海 里 2005. 12. 13. 03:33
노을
- 愛蘭
홍해리(洪海里)
 

너 혼자서 얼마나 외롭겠느냐

어디 바라볼 시간 있느냐
더 엮어갈 인연 있느냐

이제
하나 하나

눈물겹게 아름답고
슬프도록 황홀한데 ㅡ

거두어야 할 것 없는 들녘에 해 지고
돌아가야 할 시간도 없이 밤은 오는데

너 혼자서 얼마나 외롭겠느냐

난초꽃 하나
노랗게 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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