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첫눈. 동서양을 막론하고 눈은 순결과 무구(無垢)의 상징으로 간주한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첫눈 내릴 때 만자자'는 연인들의 약속도 모두 그 상징적
의미에 뿌리를 두고 있다.
아직도 그런 낭만이 남아 있다는게 자못 딴 세상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첫눈과 관련해 이런 싯귀가 떠오르는 까닭은 무엇일까..
"울음소리도
다 잠든 제일 곱고 고운 꽃밭 한가운데 텅 비어 비어 있는 자리의 사내들아 눈썹 위에 풀풀풀 내리는
꽃비 속에 잿빛 하늘 한 자락을 차게 안아라!" - 홍해리의 「첫눈」중에서
[금일
중앙일보의 '분수대' 칼럼에 실린 글이 마음에
들어 옮겨적었습니다.]
'첫눈'이 오고나니 금년도 다 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누구에게도 그렇지만 금년 한 해는 저에게는 뜻 깊은
한 해였고 많은 분들의 성원 아래 저의 목표에 근접하는
수준 높은 시력교정수술 전문병원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매일같이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않아
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잘 보이는 '눈'과 '첫눈',
그리고 또 하나의 화두인 '마음의 눈'을 우리 모두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병원 창밖으로 보이는 첫눈을 방금 찍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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