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시그림> 첫눈

洪 海 里 2005. 12. 25. 19:39

Name   SL안과 , Date : 2000.12.14.
Subject

 [斷想]   첫눈

어제 서울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첫눈.
동서양을 막론하고 눈은 순결과 무구(無垢)의 상징으로 간주한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첫눈 내릴 때 만자자'는 연인들의 약속도 모두 그 상징적

의미에 뿌리를 두고 있다.

아직도 그런 낭만이 남아 있다는게 자못 딴 세상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첫눈과 관련해 이런 싯귀가 떠오르는 까닭은 무엇일까..

"울음소리도 다 잠든
제일 곱고 고운 꽃밭 한가운데
텅 비어 비어 있는 자리의 사내들아
눈썹 위에 풀풀풀 내리는 꽃비 속에
잿빛 하늘 한 자락을 차게 안아라!"

- 홍해리의 「첫눈」중에서


[금일 중앙일보의 '분수대' 칼럼에 실린 글이 마음에

들어 옮겨적었습니다.]



 '눈'이 오고나니 금년도 다 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누구에게도 그렇지만 금년 한 해는 저에게는 뜻 깊은

한 해였고 많은 분들의 성원 아래 저의 목표에 근접하는

수준 높은 시력교정수술 전문병원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매일같이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않아

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잘 보이는 '눈'과 '첫눈',

그리고 또 하나의 화두인 '마음의 눈'을 우리 모두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병원 창밖으로 보이는 첫눈을 방금 찍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