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시그림> 새벽의 꿈 / 洪海里

洪 海 里 2006. 1. 13. 18:06

새벽의 꿈 [도시락(圖詩樂)]

2005-12-02 오전 9:14:31

http://blog.hanafos.com/moon13579/1474

 

새벽의 꿈 / 홍해리

  

모든 것을 이승의 잠 속에 접어두고 가벼이 날아가다 보면

시월 상달 산수유 열매를 적신 새벽 이슬도 빠알갛게 물이 들었다.

 

잠 속의 어둠을 털고 일어서면

이승의 모든 계약도 그대로

열나흘 달빛을 얼르던 강물소리도 그대로,

 

잠 속에 열려진 대문을 나섰더니

날새도 발소리 죽인 허허론 모랫벌을

잠깨어 눈을 부비듯 짧은 추억의 그림자로 문대고 있는 파돗소리,

바닷물은 찰랑히 서서 조잘대고

갈밭은 흔들리며 타고 있었다.

 

♪♪ 조수미 - Nature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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