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스크랩] <시그림> 처녀치마 / 洪海里

洪 海 里 2006. 1. 14. 03:38





 

처녀치마 / 洪海里

 


철쭉꽃 날개 달고 날아오르는 날

은빛 햇살은 오리나무 사이사이

나른, 하게 절로 풀어져 내리고,

은자나 된 듯 치마를 펼쳐 놓고

과거처럼 앉아 있는 처녀치마

네 속으로 한없이 걸어 들어가면

몸 안에 천의 강이 흐르고 있을까

그리움으로 꽃대 하나 세워 놓고

구름집의 별들과 교신하고 있는

너의 침묵과 천근 고요를 본다.

 


詩人 洪海里님 블로그: http://blog.daum.net/hong1852


 
출처 : 블로그 > 너와 나의 이기적인 슬픔을 위하여 | 글쓴이 : 요세비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