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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섬> 우이도

洪 海 里 2006. 1. 16. 20:06

 

 

 

                                  모래섬...우이도...그 환상 속으로...

 

 

 

 한국에서 유일하다는 거대한 모래언덕을 가진 섬, 우이도. 도초에서 출발한 여객선 (신해 2호)을 타고 서남쪽으로 한참을 가다보면 안개 사이로 신비롭게 펼쳐진 섬들 이 바다를 수놓는다. 스물일곱 개나 되는 이 섬들이 바로 우이군도이다. 섬의 형상이 황소의 귀처럼 생겼다 하여 ‘소구섬, 우개도, 우이도’라 부르게 되었다.

 

 

본섬 동쪽에는 두 개의 작은 섬이 있는데, 동쪽에 있는 것은 동소우이도, 서쪽에 있는 것이 서소우이도이다. 우이도에는 몇 개의 작은 마을이 있다. 그 중 성촌마을은 가구 수가 적어 좀 쓸쓸해 보이지만, 주변의 자연풍광은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절경을 이루며, 마을 북쪽 의 큰대치미해변에는 미풍에도 날릴 만큼 고운 모래밭이 길게 뻗어 있고, 호수처럼 둥그런 남쪽바다 건너에는 아담한 돈목마을과 숲 좋은 도리산(252m)의 아름다운 풍 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돈목리(우이도 2구)에 다가서면서 가장 먼저 여행객들을 놀라게 하는 것은 섬에서 풍겨 나오는 향내인데, 우이도의 산 정상에 빼곡히 들어서 있는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에서 풍기는 나무향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큰대치미해변에 끊임없이 밀려드는 파도와 안개처럼 희뿌연 모래바람이 언덕을 타고 오르는 광경은 말 그대로 일대 장관이다. 우이도에는 유별나게 모래가 많다. 여북하면 ‘우이도 처녀는 모래 서 말을 먹어야 시집간다’라는 말까지 생겨났을까? 바위나 암벽이 노출된 곳 말고는 죄다 모래땅 일 뿐더러 대부분의 해수욕장도 개흙이 거의 섞이지 않은 모래해변이다. 섬 곳곳에 지천으로 흩어진 모래밭은 조수와 바람의 변화에 따라 광활한 사막을 형성하거나 기묘한 예술작품을 빚어놓곤 한다.


 

우이도의 모래바람이 만든 작품 가운데 가장 탁월한 것은 돈목 해수욕장의 북쪽 끄트머리에 우뚝 솟아있는 마치 실크로드에서 본 것 같은 환상적인 모래 산이다. 몇몇 사진작가들에게나 알려졌을 뿐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안 알려진 이 모래산은 비, 바람에 의하여 매일같이 그 형태가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사구의 높이는 80m, 수직고도는 50m, 경사면의 길이는 약 100m이며, 경사도는 32~ 33도 안팎인데, 경사가 가파른 이 모래 산을 오르는 일은 아주 쉽지만은 않다. 남쪽 비탈은 경사가 몹시 가팔라서 꼭대기까지 오르려면 미끄러지기를 수없이 반복해야 하고, 반대편인 큰대치미 해변 쪽은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고 토질이 단단해서 손쉽게 오를수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일단 모래 산 정상에 올라서면 모래산 너머로 돈목해수욕장과 큰대치미 해변 일대 등 우이도의 절경이 한눈에 펼쳐지며 누구나 그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게 된다.


 

 

우이도의 행정 중심지는 면출장소와 한국전력, 보건소, 학교 등이 있는 진리마을이지만, 낚시나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돈목리가 훨씬 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도보로 10~20분 거리에 모래 산, 돈목해수욕장, 비밀해수욕장, 장고래미장굴 등이 산재해 있어 자연풍광도 빼어나다.


 

 

더욱이 주변 바닷가에는 우럭, 바닷장어, 농어 등 이 심심찮게 걸려드는 갯바위낚시터가 즐비하다. 그래서 우이도를 찾는 외지인들은 대부분 돈목마을을 먼저 들르게 마련이다. 우이도의 서쪽 마을인 돈목리에서 맨 동쪽의 진리까지는 십리 길이다. 고개 두 곳을 넘고 덤불진 산길을 2시간쯤 걸어야 닿을 수 있다.


 

우이도 주민들은 다른 마을을 오 갈 때에는 뱃길을 이용하기 때문에, 진리와 돈목리 사이의 산길에는 잡초와 덤불이 무성하다. 그래도 길은 뚜렷하고, 길의 정취가 아주 호젓하다. 첫 번째 고갯길을 내려서면 우이도 최초의 마을인 대초리이다. 그러나, 450여년 전 에 처음 들어섰다는 이 마을은 사람들의 흔적과 지명만 남아 어디론가 떠나버린 사람들 대신에 푹 꺼진 집들과 썩어 가는 우물, 무너진 돌담이 텅 빈 마을을 지키고 있다.


 

대초리에서 진리마을로 가는 산길 주변에는 소나무와 갖가지 상록수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특히 우이도의 최고봉인 상산봉(359m) 자락에는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가 곳곳에 군락을 이룬다. 그윽한 꽃향기가 천리를 간다고 해서 '천리향'으로도 불리는 후박나무의 껍질은 귀중한 약재로도 쓰인다. 상산봉에 오르면 고운 최치원 선생이 바둑을 즐겼다는 전설이 있는 바둑판의 흔적 이 남아있다. 섬 주위 해안으로 펼쳐진 기암절벽 또한 절경으로 우이도의 볼거리 중 하나이다. 현지에서 배를 빌어 타고 유람할 수도 있지만 여객선이 우이도의 해안선 을 따라 운항하여 성촌리, 돈목리, 예리, 동리, 서리, 진리 등 아름다운 기암절벽 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두 번째 고개를 넘어서면 진리이다. 진리는 우이도의 중심지답게 마을 규모도 크고 마을 앞에는 튼튼한 방파제가 포구를 둘러싸고 있으며, 우이도 유일의 학교였던 우 이도분교도 이곳에 있었다(폐교됨). 마을 주변의 가파른 산비탈에서는 염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는 광경이 간간이 눈에 들어오는데, 방목해서 키운 염소는 우이도의 특산품 중 하나이다. 일년 내내 방목하는 우이도의 염소는 갖가지 약초를 먹고 자라 기 때문에 비싼 약 염소로 팔려나간다고 한다.


하지만, 농사라고는 거의 없는 우이도에서 염소만으로는 살림을 꾸려가기가 어렵고 자연산 미역 채취와 어업이 중요한 생계수단이다. 특히 우이도 주변 바다에서 잡힌 새우와 꽃게는 맛이 좋기로 이름나 있으며, 갯바위에서 자라는 미역은 무공해 자연 식품으로 그 품질이 뛰어나다. 또한 우이도에서의 낚시는 걸리지 않을 때가 없을 정도로 조황이 꾸준하다. 봄에는 4월초부터 5월말까지, 가을에는 10월말부터 12월 중순까지 감성돔과 농어가 호황을 이루는데, 주요 낚시포인트로는 건네끝, 나릿바위, 대린지끝, 하나지끝, 농께(농어 가 많이 잡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등이 있다.


 

 

※ 교통안내 문의 : 목포대흥상사(061-244-0005)

※ 차량도 승선 가능

※현지교통 : 우이도에는 차도 없고 찻길도 없다. 작은 섬이므로 산책삼아 걸어 다니기 좋고, 마을과 마을사이를 오갈 때에는 주민들의 배를 빌려 타거나 신해 3호를 이용할 수도 있다.

 

정보및 자료 제공자 : (530-705) 전남 목포시 북교동 178-1 신안군청

                                관광문화과(061-240-8355)

 

작성기준일 2005년 07월18 일

 

 

                                   2006년  1월  15일.    왕십리58년.


 


      
      

       
      출처 : 블로그 > 아름다운 세상 | 글쓴이 : 왕십리58년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