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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梅花

洪 海 里 2006. 2. 10. 04:45
매화(梅花) 2005/04/17 01:22
http://blog.naver.com/m_ster20/80012006535

출처:http://new.photo.naver.com/33/20050311003010534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소교목.

학명:Prunus mume

분류:장미과

원산지:중국

분포지역:한국.중국.일본

크기:높이 5~10mm

매화나무라고도 한다. 꽃을 매화라고 하며 열매를 매실()이라고 한다. 높이 5∼10m이다. 나무껍질은 노란빛을 띤 흰색, 초록빛을 띤 흰색, 붉은색 등이다. 작은가지는 잔털이 나거나 없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거나 넓은 달걀 모양이며 길이 4∼10cm이다.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나며 잎자루에 선()이 있다.

중부지방에서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연한 붉은색을 띤 흰빛이며 향기가 난다. 꽃받침조각은 5개로서 둥근 모양이고 꽃잎은 여러 장이며 넓은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다. 수술은 많고 씨방에는 빽빽한 털이 난다. 열매는 공 모양의 핵과로 녹색이다. 7월에 노란색으로 익고 지름 2∼3cm이며 털이 빽빽이 나고 신맛이 강하며 과육()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매화(for.
alba), 꽃잎이 많은 종류 가운데 흰 꽃이 피는 것을 만첩흰매화(for. albaplena), 붉은 꽃이 피는 것을 만첩홍매화(for. alphandii)라고 한다.

5∼6월에 덜 익은 열매를 따서 약 40℃의 불에 쬐어 과육이 노란빛을 띤 갈색(60% 건조)이 되었을 때 햇빛에 말리면 검게 변한다. 이를 오매(
)라 하며 한방에서는 수렴()·지사()·진해·구충의 효능이 있어 설사·이질·해수·인후종통()·요혈()·혈변()·회충복통·구충증 등의 치료에 처방한다. 뿌리는 매근(), 가지는 매지, 잎은 매엽, 씨는 매인()이라 하여 역시 약용한다. 덜 익은 열매를 소주에 담가 매실주를 만들고 매실로 매실정과()·과자 등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중국 원산이며 관상용 또는 과수로 심는다.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한다.

매화의 고자()는 ‘’인데 ‘’의 본자이다. 강희안()은 《양화소록()》의 화목9등품론에서 1품으로 분류하였다. 만물이 추위에 떨고 있을 때, 꽃을 피워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므로서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표상으로 삼았고, 늙은 몸에서 정력이 되살아나는 회춘()을 상징하였다. 또한 사랑을 상징하는 꽃 중에서 으뜸이며 시나 그림의 소재로도 많이 등장한다. 꽃말은 ‘고격·기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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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꽃말:

고결,충실,인내,맑은 마음

 

매화 전설:

옛날 중국의 산동지방에 용래라는 청년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약혼 3일 만에 정혼녀가 몹쓸 병에 걸려 죽고 말았다. 너무나 애통한 나머지 용래는 약혼녀의 무덤에 가서 매일 울곤 했는데, 어느 날 그 무덤에서 한 그루의 나무가 돋아났다.

용래는 그 나무가 약혼녀의 넋이라고 생각하여 집으로 옮겨 심어 정성을 다해 길렀고, 봄만 되면 꽃이 피어 집안 가득 향기가 피어나곤 했다. 늙어 죽어서도 용래는 한 마리의 새가 되어 매화나무 주변을 맴돌았다. 매화꽃이 필 무렵이면 찾아드는 휘파람새가 바로 죽은 용래의 넋이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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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는 다섯 장의 순결한 백색의 꽃잎을 가진 아름다운 꽃이다.그 모습이 애처롭고 은은한 향기를 지녔다. 그러나 꽃이 피면 오래도록 매달려 있지 못해 아쉬운 감이 있다. 미인박명이라고 했던가.

매화 또한 덧없이 피었다가 지고 마는 것이 미인의 모습같다고 하여 옛 시가에서는 미인에 곧잘 비유되곤 한다. 절개의 상징인 매화와 댓잎을 비녀에 새긴 것이 매화잔이다. 머리에 꽂아 일부종사으 미덕을 언제나 마음곳으로 다짐했다. 축일에 부녀자가 머리에 매화를 장식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ㅗㅁ소식을 뜻다는 매신은 긴 겨울을 보내고 꽃이 피듯 시련기를 이겨낸 끝에 좋은 소식이 있음을 암시한다. 찬 서리를 이겨내는 강인한 성정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 가는 선비의 의연한 자세와 닮았다 하여 군자의 꽃으로 추앙 받는다. 외세의 억압에도 굽히지 않고 불의에 물들지 않으며 오히려 맑은 향을 주위에 퍼뜨리는 모습에서 선비의 기질을 본다 매화를 세한감우라 하여 시인 묵객들의 작품 소재로 즐겨 다루어 졌다.

벚꽃을 닮기는 했으나 벚꽃처럼 야단스럽지 않고, 배꽃과 비슷해도 배꽃처럼 청상(靑孀)스럽지가않다.

군자의 그윽한 자태를 연상시키는 그야말로 격조 있는 꽃이 바로 매화다. 그래서 옛날에 장원급제하면 머리에 매화를......`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이라 하지 않던가. 매화는 한평생을 춥게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뜻이다. 청빈한 선비라면 결코가난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으며, 곧은 선비는 지조를 자신의 생명처럼 소중히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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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와 관련되 시&글:

 

 

섬진강 매화꽃을 보셧는지요 -김용택-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숭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서 서럽게 서보셨는지요

해 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지

출렁이는 섬진강가에 서서 당신도

매화꽃 꽃잎처럼 물 깊이

울어는 보았는 지요

푸른 댓잎에 베인

당신의 사랑을 가져가는

흐르는 섬진강 물에

서럼게 울어는 보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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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앞에서 中-이해인-

 

해마다
첫사랑의 애틋함으로
제일 먼저 매화 끝에
피어나는 나의 봄

눈 속에 묻어두었던
이별의 슬픔도
문득 새가 되어 날아오네


꽃나무 앞에 서면
갈 곳 없는 바람도 따스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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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 題 -한용운-



桑楡髮已短 葵藿心猶長
늙은 나이라 머리칼 짧아지고 해바라기 닮아서 마음은 장하다.

山家雪未消 梅發春宵香
산집엔 눈이 아직 녹지 않았는데 매화꽃 피어 봄밤이 향기롭다.


머리는 새어도 마음은 늙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늙어서도 매화꽃 피는 봄밤의 향기를 즐긴다는 말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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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매-정수혁-


가지마다 눈을 흩고
봄빛을 독차지해
산호로 깎아 낸가
송이 송이 눈부시다.


아리따운 젊은 여인
애교 흠뻑 머금은 듯
향기 바람 절로 일어
정든 임을 애태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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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삼경 梅花三更-李 外秀-



그대 외로움이 깊은 날은 밤도 깊어라
문 밖에는 함박눈 길이 막히고
한 시절 안타까운 사랑도 재가 되었다

뉘라서 이런 날 잠들 수가 있으랴
홀로 등불 가에서 먹을 가노니
내 그리워한 모든 이름들
진한 눈물 끝에 매화로 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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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월야영매(陶山月夜詠梅)-이황-



뜰을 거니로라니 달이 사람을 좇아오네.


매화꽃 언저리를 몇 번이나 돌았던고.


밤 깊도록 오래 앉아 일어나기를 닞었더니


옷 가득 향기 스미고 달그림자 몸에 닿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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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화-이인로-


선녀의 얼음 살결


눈(雪)으로 옷 해 입고

향기로운 입술로

새벽이슬 마시었네

속된 봄꽃들의

붉은 빛에 물들세라

신선 고장 향하고자

학을 타고 날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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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때의 문신 강희안은

白放天寒暮 (백방천한모)

黃肥雨細時(황비우세시)

看兄一生事 (간형일생사)

太早亦遲遲(태조적지지)라며 매화를 노래했다.

추운날 저녁무렵 흰 꽃이 벌고 가랑비 내릴 때


열매 노랗게 살찌내 매화의 일생을 지켜보건대


너무 이르고 또한 너무 더디누나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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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의 대 정치가요, 문장가이며, 학자였던 목은(牧隱) 이색(李穡)(1328-1396)은,

백설이 잦아진 골에 구름이 머흘에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가?
석양에 홀로 서서 갈 곳 몰라 하노라.

라는 시에서
고려의 국운(백설)이 다 기울어져 간 곳에 간신(구름)들이 득세하여 야단들인데,
반가운 매화(임금님)은 어느 곳에 계시는지?.(피었는가?) 참으로 답답하고 궁금하구려,
노년(석양)에 홀로이 귀양살이를 하면서 임금님을 향한 지조의 둘 곳을 찾지 못하네

라고 하므로써,
고려의 쇠망을 막아 보려고 이 성계(李成桂)(1335-1408)의 세력을 저지하려다가
실폐하여 유배 생활로 여기 저기 전전하던 때에 매화를 임금으로 지칭하여 지은 시
이며.

같은 예로써, 권섭(權燮)(1671-1759)의 시조 "매화사장"가운데,

모첨에 달이 진제 첫 잠을 얼풋 깨어
반벽잔등을 의지 삼아 누웠으니
일야에 매화 발하니 님이신가 하노라 .


이렇게
매화를 영조대왕(英祖大王)(1694-1776)인 님으로 비유한 예 라고 한다.

 

 

매화에 얽힌 이야기

조선 전기 종실宗室 가운데 강양군江陽君 이 정李定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매화를 얼마나 사랑하였던지 일생동안 매화를 가까이 두고 살았다고 한다.
그러던 이 정이 죽음을 당하여 분매盆梅의 가지를 꺾어 코에 가까이 대고 향내를 맡으면서 매화시 한수를 짓고 싶었지만,
도저히 글씨를 쓸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옆에서 임종臨終을 지켜보던 사위에게 절명시絶命詩를 받아 쓰게 하였다.

이제 겨우 쉰 살이 되려는데 병이 드니 (年將知命病相催)
지붕 모퉁이 아득하고 마음은 아리고 서글프구나 (屋角悠悠楚些哀)
매화는 사람에게 병고가 생긴 것도 알지 못하고 (梅蘂不知人事變)
한 가지에 먼저 꽃을 피워 향기를 보내 오네. (一枝失發送香來)


이 시를 다 받아 쓰고 난 뒤 그는 숨을 거두었다.
일생동안 가까이 두고 사랑하며 길러왔던 분매가 주인의 죽음을 바라보며 우선 가지 하나에 몇 송이의 꽃을 피워 청향淸香을 선사하고 있지만, 생의 마지막을 맞고 있는 이 정에게 있어서는 매화가??
泳殆“?변고가 생겨 죽게된 것을 알지 못한다?는 하소연을 하면서도, 결코 자신을 모른체 하지 않고 그의 죽음 앞에 ?꽃을 피워 향기를 보내주는 아름다운 보은報恩의 정을 느끼게 하는 시다.

이 정은 매화를 좋아 했을 뿐만 아니라 거문고와 술을 좋아 했으며, 《자치통감資治通鑑》을 즐겨 읽었다고 한다. 그가 죽을때에 이 정은 이 세가지 물건을 함께 묻어 달라는 유언에 따라 거문고와 《자치통감》, 술항아리 하나를 묻어 주었다고 한다.

 

 

[삶과 문화] 퇴계 이황의 매화 사랑


매화를 만나러 전라선 열차에 오른다. 천리 길 아득해도 도착은 삽시간이다. 옛 그림에 그려진 '심매행(尋梅行)'은 느려터진 미학이다. 견마잡이를 앞세워 떡 하니 나귀에 올라탄 선비는 사방 진풍경을 다 챙길 요량이다. 게다가 술동이를 멘 하인이 뒤따르니 선비의 꽃구경은 필경 갈지자가 되리라. 이에 비해 철마를 타고 달리는 한일자 남행길은 살풍경하다. 매화에 허기진 마음이 채신머리없이 급행을 재촉한다. 하늘은 짙푸른데 섬진강은 서편제 가락처럼 흘러간다. 강가에 우거진 대숲이 바람에 일렁이는가 싶더니 우르르 달려드는 매화 향기. 코를 냅다 벌름거리며 들이마신다. 그러다 금세 겸연쩍어진다. 이건 아니다 싶은 것이다. 이런 조급함으로 문향(聞香)이 되겠는가.

 

문득 퇴계 선생의 매화 사랑 앞에 부끄러워진다. 스스로 털어놓기를 '혹애한다' 하였으니 선생이 읊조린 매화음(梅花吟)이 100수가 넘어도 놀랄 일은 아니다. 그 시들이 하나같이 선생의 성품인 양 원만한데다 삿됨이 없다. 꽃잎이 아래로 드리운 수양매를 보고 지은 시는 이렇다. '한 송이가 등돌려도 의심스런 일이거늘/어쩌자 드레드레 거꾸로만 피었는고/이러니 내 어쩌랴, 꽃 아래 와 섰나니/고개 들어야 송이송이 맘을 보여 주는구나'(손종섭 번역). 선생은 앵돌아진 여인의 마음을 타박하지 않는다. 먼저 다가가 살며시 다독인다. 모든 목숨붙이를 연민의 눈으로 본 선생의 호생지덕(好生之德)이 이 시에도 살아있다. 선생에게는 가까이 두고 어루만진 매화분이 있었다. 어쩌다 거처가 탁해지기라도 하면 매화분을 먼저 옮겨 씻기는가 하면 신병이 깊어지자 각방을 썼다는 일화도 있다. 모두 선생의 개결한 성정을 일러주는 사례이겠지만, 그 너머 또 다른 선생의 진정이 숨어 있을 것으로 믿는 사람도 있다. 바로 단양군수 시절에 만난 두향 얘기다.

 

관기였던 두향은 선생을 사모하여 가까이 모시길 자청했다. 처신이 풀 먹인 안동포처럼 빳빳한 어른인지라 두향의 애간장은 녹았을 것이다. 마침내 선생의 마음을 얻은 것은 조선 천지를 뒤져 기품 넘치는 매화 한 그루를 찾아낸 뒤였다. 두향은 그 매화를 선생에게 바쳤고, 선생은 단양 시절 동안 동헌에 심어놓고 애완했다. 물론 두향에게도 곁을 주었다고 한다. 두향의 매화는 선생이 새 임지로 떠나면서 도산으로 옮겨져 명맥을 이었다. 단양에 홀로 남았던 두향은 수년 뒤 선생의 부음을 듣고 자진했다. 죽음에 얽힌 설이 분분하지만 나는 앉은 채로 숨을 딱 멈춰버렸다는 두향이 가장 그답다고 여긴다.
 
두향의 묘는 지금 단양의 구담봉 맞은편 산자락에 있다. 그 묘가 충주댐 건설로 수몰될 뻔한 적이 있었다. 퇴계 후손이자 국학자인 고 이가원 선생이 생전에 두향 묘에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그분이 해준 말씀을 나는 지금도 기억한다. 수몰을 앞두고 고심하던 어느 날, 그분 꿈속에 두향이 나타났다. 두향은 "나를 그대로 두시오. 물에 잠겨서라도 이곳에 있겠소"라고 했다는 것이다. 곡절 끝에 지금 자리로 이장되긴 했으나 두향의 일편단심은 꿈속에서도 단호했다. 퇴계 선생이 임종을 앞두고 남긴 말은 알다시피 "저 매화에 물 줘라"이다. 나는 그 말에서 선생의 심중에 남은 두향의 야윈 모습을 본다.

 

지난해 가을 나는 매화 전문가에게서 운 좋게도 도산 매화의 지손(支孫)을 몇 주 분양받았다. 가지도 줄기도 꽃받침도 모두 푸른 녹악매다. 집 담장 밑에 고이 심어 모셨다. 내년부터는 남행열차에 성급히 몸을 싣지 않아도 되리라. 느긋해진 마음으로 꽃이 피면 꽃 아래서 매화음(梅花飮)을 펼쳐도 좋겠다. 흥이 오르면 내 좋아하는 매화 시구를 읊어 보기로 작정해 둔다. 퇴계 선생과 두향이 명계에서나마 웃어주시면 좋겠다. '내 전생은 밝은 달이었지. 몇 생애나 닦아야 매화가 될까(前身應是明月 幾生修到梅花)'. 우찬규 학고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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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은 매화꽃...매실도 맛있고...벚꽃보다 훨씬 예쁘고 향기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