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16 牛耳桃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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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 임상진/조회:2506/일자:2000.12.14 어제 서울에 첫 눈이 내렸습니다. 첫 눈. 동서양을 막론하고 눈은 순결과 무구(無垢)의 상징으로 간주한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첫 눈 내릴때 만자자'는 연인들의 약속도 모두 그 상징적 의미에 뿌리를 두고 있다. 아직도 그런 낭만이 남아 있다는게 자못 딴 세상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첫 눈과 관련해 이런 싯귀가 떠오르는 까닭은 무엇일까.. 울음소리도 다 잠든 제일 곱고 고운 꽃밭 한가운데 텅 비어 비어 있는 자리의 사내들아 눈썹 위에 풀풀풀 내리는 꽃비 속에 잿빛 하늘 한자락을 차게 안아라 (홍해리의 '첫눈'중에서) [금일 중앙일보의 분수대 칼럼에 실린 글이 마음에 들어 옮겨적었습니다.] 첫눈이 오고나니 금년도 다 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누구에게도 그렇지만 금년 한 해는 저에게는 뜻 깊은 한 해였고 많은 분들의 성원아래 저의 목표에 근접하는 수준높은 시력교정수술 전문병원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매일같이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않아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잘 보이는 '눈'과 '첫 눈' 그리고 또 하나의 화두인 '마음의 눈'을 우리 모두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洪海里는 어디 있는가 / 홍해리
詩의 나라
牛耳桃源
찔레꽃 속에 사는
그대의 가슴속
해종일
까막딱따구리와 노는
바람과 물소리
새벽마다 꿈이 生生한
한 사내가 끝없이 가고 있는
行과 行 사이
눈 시린 푸른 매화,
대나무 까맣게 웃고 있는
솔밭 옆 마을
꽃술이 술꽃으로 피는
蘭丁의 누옥이 있는
말씀으로 서는 마을
그곳이 洪海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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