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스크랩] <꽃> 자생란

洪 海 里 2006. 3. 21. 18:20

 

큰 방울새란

 

흰큰방울새란

 

춘난

 

제비란

 

잠자리난

 

은대난초

 

은난초

 

옥잠난초

 

새우난

 

산제비난

 

사철난

 

비비추난

 

 

병아리난초

 

 

닭의난초

 

금난초

 

 

타래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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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래난초 / 洪海里

 

 

설악바다 앞산에서
천상을 향해
외줄을 기어오르고 있는
색동옷 고운,
귀여운 아가들을 만났다
엄마 아빠 어디 가고
저들끼리
한계단식 오르며 
수직 등반을 하고 있었다
얼마나 두렵고 외롭겠느냐
햇살도 몰려와
눈을 감고 손을 모았다
외줄타기로 꽃을 피우는
요요한 너희들을 그냥 두고 온 날
꿈 속에서
타래타래
하늘로 하늘로 치솟는 오색 파도
끝없이 피어오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