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化된 洪海里

<詩> 난초書房 海里 / 임 보

洪 海 里 2006. 4. 11. 17:58

난초書房 海里

 

임 보

 

洗耳泉 오르는 솔밭 고개

바다만큼 바다만큼 蘭草밭 피워 놓고

寒蘭, 春蘭, 素心, 報歲

흐르는 가지마다 그넷줄 얽어

구름을 박차고 하늘을 날다

빈 가슴에 시가 익으면

열서넛 동자놈 오줌을 싸듯

세상에다 버럭버럭 시를 갈긴다.

 

  - (임보 시집『은수달 사냥』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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