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化된 洪海里

<詩> 시인의 '淸別' / 이생진

洪 海 里 2006. 4. 10. 21:44

시인의 '淸別'

 

이생진

 

해리海里 시인의 열기는
찬물을 열 말쯤 끼얹어도 가시지 않는다
중년을 넘어서며 활활 타오르는 활화산
섬 한구석 청별淸別에 와서도
북한산 꾀꼬리 이야기를 꺼낸다
그러다가 빗속에서 가냘픈 이별을 만나면

'빗방울 하나에도 바다는 깨어지고
동백나무 아래서 작별하는 여인들
어떻게 헤어짐이 청별일까'*

알았다
수백 그루의 난초를 산에게 되돌려 주고
여러 날을 뜬눈으로 새웠을 그의 이별
그것이 '청별' 아닌가


 

* 洪海里 시집『淸別』에서

 

             - 이생진 시집『北漢山』(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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