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봄날
洪 海 里
달빛 건듯 비치는 산그늘 같은
적막강산 혼자서 놀다 가는 것뿐
아득한 것이 어찌
너뿐이겠느냐
바람에 슬려가고 파도에 씻기는,
그리움과 기다림도 그런 것이지
꽃물 든 한세월도 첫눈 같은 것
손톱달
쓸쓸하다 울고 갈거냐
눈썹 끝 삼박이는 한 순간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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