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스크랩] <시그림>호수에서/은비 사진// 洪海里/시: 영원이란 무엇인가

洪 海 里 2006. 7. 9. 03:57

 

나의 직선과 너의 곡선이 만나야

사랑이란 원이 된다 하지 않았느냐

 

그것도 너의 이분법으로 하루도 천년이다

 

시위의 힘으로 날아가는 화살처럼

유연하고 팽팽한 휘어짐이 아름다운 법이지

 

네 앞에서 말더듬이가 되던 나는 직선이었던가

머뭇거리던 곡선의 그윽함이었던가

 

떠나는 것에 대하여

사라지는 것에 대하여 말하지 말라

 

곡선은 직선이길 원하나

직선은 늘 원을 이루는 바탕이니

 

어디가 시작이고 끝이 어디인가

서둘지 말라

 

[부처꽃]

 

네 속에 꿈틀대는 수 많은 곡선을 보라

현빈玄牝의 꽃을 보라

 

낮게 낮게 흐르는 물소리 들리지 않느냐

 

[저 혼자 물놀이 하는 비둘기]

 

물소리를 내는 것은 부드러운 곡선이다

 

곧은 세월이 세상을 둥글게 만든다

 

[수련]

영원은 떨리는 영이요 원이다

둥글 둥글 !

 

영원이란 무엇인가 / 홍해리

-[시집] 봄,벼락치다-

 

[06년 7월7일 촬영]

 

비가 잠시 소강상태라 자전거로 호수를 돌아보았습니다

늘 가는 곳이지만 비로 며칠 안갔더니 그사이에도

생명들은 아랑곳없이 바쁩니다.

푸른잎은 더욱 푸르고 다 피워내지 못한 꽃들은

꽃잎을 더욱  진하게.......

사람들도 가을을 맞이하기 전에 더욱 푸르게 살아갔으면 ...

출처 : 꽃섬...
글쓴이 : 은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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