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스크랩] <시그림> 처녀치마 / 洪海里

洪 海 里 2006. 7. 18. 09:52




처녀치마


처녀치마 / 홍해리
철쭉꽃 날개 달고
날아오르는 날 
은빛 햇살은
오리나무 사이사이
나른하게 
절로 풀어져 내리고
은자나 된듯
치마를 펼쳐놓고
과거처럼 앉아있는
처녀치마
네 속으로 한없이
걸어 들어가면
몸안에 천의강이
흐르고 있을까
그리움으로 
꽃대하나 세워 놓고
구름집의 별들과 교신하고 있는
너의 침묵과
천근 고요를 본다.


태백산맥 OST - 산맥 음악가 - 김수철, 김영동

출처 : 즐거운 은하수 나라
글쓴이 : 은하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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