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詩 바다와 詩 - 서귀포 새벽 난바다 칠흑의 수평선은 차라리 절벽이어서 바다는 대승의 시를 읊는데 나는 소승일 수밖에야 죽어 본 적 있느냐는 듯 바다는 눈물이 없는 이 아름다우랴고 슬픔이 없는 이 그리워지랴고 얼굴을 물거울에 비춰보라 하네. 제 가슴속 맺힌 한 모두어 품고 아무 일도 없는 양 말 .. 카테고리 없음 2005.05.13
까막딱따구리, 울다 까막딱따구리, 울다 홍 해 리 까막딱딱! 까막딱딱! 까막딱따구리한쌍이나무를찍고있다 저들의 울력에 나무가 살을 내주고 있다 그것이 나무의 천품天稟이다 나무의 어둠은 깊다 끝없는 심연이다 속살 속으로 깊이 파고 들면 나무의 나이가 흔들리고 드디어 오동나무가 운다 텅 빈 오동이 소리를 한다 때로는 가야금으로 어떤 때는 거문고로 울고 있다 나무는 서러운 것이 아니다 비잠주복飛潛走伏하는것들모두귀를열고있다 까막딱딱! 까막딱딱! 카테고리 없음 200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