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13

빈들

*https://cafe.daum.net/bohemian-kms에서 옮김. 빈 들홍 해 리  가을걷이 끝나고눈 시린 하늘 아래 빈 들에 서면, 빈들빈들, 놀던 일 부끄러워라빈 들만큼, 빈 만큼 부끄러워라이삭이나 주우러 나갈까 하는마음 한 켠으로떼 지어 내려앉는 철새 떼조물조물 주물러 놓은 조물주의 수작秀作들!- 시집 『황금감옥』(2008, 우리글). * 위의 시화에도 본문과 다르게 된 부분이 보여 마음 아프다.4행의 '빈들만큼 빈들만큼'은 ' 빈 들만큼, 빈 만큼'의 잘못이다.- 隱山.

세엽풍란 / 김진회 : 난초 이파리(홍해리 詩)

세엽풍란 / 난초 이파리(홍해리 詩) 난초 이파리  홍 해 리 부러질 듯 나부끼는 가는 허리에천년 세월이 안개인 듯 감기고있는 듯 없는 듯 번져 오는 초록빛 황홀해 뜨고 달 지는 일 하염없어라. - 김진회 님 페북에서 옮김.(2024.08.13.)    세엽풍란洪 海 里잠든 영혼 깨우는바위의 독송이다가슴 깊이 파고드는날선 파도다푸른 빛 발하는마음 속 비수다번쩍번쩍 치는고승의 할喝이다.  - 시집 『애란愛蘭』(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