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공주善花公主 선화공주善花公主 洪 海 里 종일 피릴 불어도 노래 한 가락 살아나지 않는다. 천년 피먹은 가락 그리 쉽게야 울리야만 구름장만 날리는 해안선의 파돗소리. 물거품 말아 올려 구름 띄우고 바닷가운데 흔들리는 순금 한 말 가슴으로 속가슴으로 모가지를 매어달리는 빛살 천년 서라벌의 .. 고전시가 변용詩篇 2013.01.16
선덕여왕善德女王 선덕여왕善德女王 洪 海 里 구름만 데리고 노는 해안선을 종일 바라보다가 바닷가운데 갈앉은 선덕여왕 금가락지 삼월 바다의 모가질 껴안고 하늘가를 바알바알 기어오르면 싱싱한 아침 꽃이 피는 골목길의 금수레바퀴를 따라 천년 율동이던 항아릴 어루던 손 달밤의 목소릴 몰고 온다... 고전시가 변용詩篇 2013.01.16
수로水路여 수로水路여 수로水路여 수로水路여 洪 海 里 하나. 자화상 또는 타화상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하늘까지 오르고 바다 깊은 줄 모르고 바닷속까지 뭍 너른 줄 모르고 따끝까지 온몸에 불이 달아 싸돌던 여인 젊은이 늙은이 낮은 사내 높은 사내 제 서방 남의 서방 사내란 사내는 모두 수컷으로 만든 창녀.. 고전시가 변용詩篇 2013.01.16
말뚝이 타령 말뚝이 타령 洪 海 里 낙목한천 해는 지고 외기러기 울고 가니 꼭두서니 저녁놀로 이 내 가슴 타는구나 청맹과니 스라소니 쓰러지고 넘어지고 자빠져서 박살나도 살아 있어 즐거워라 꿈도 많고 한도 많고 서름 많고 시름 많은 우리네 인생 불쌍한 인생 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나 공수래요 .. 고전시가 변용詩篇 2013.01.16
도깨비 도깨비 洪 海 里 1. 어떤 나라에선 혹 달린 사람들이 씨름을 하고 있다 한다. 혹도 보통 혹이 아닌 이상한 혹을 몇 개씩 달고 있는 사람들이라 한다. 절구질, 낚시걸이, 배지기, 허리죄기, 덧걸이, 손홀치기, 등치기, 다리채기, 팔걸이, 잡채기, 호미걸이, 빗장걸이는 다 제쳐두고, 때리고, 쥐.. 고전시가 변용詩篇 2013.01.16
서동요薯童謠 서동요薯童謠 洪 海 里 1 천의 아이들 입마다 불을 밝혀서 서라벌 고샅마다 밤을 밝히던 사랑 앞엔 국경도 총칼도 없어 오로지 타오르는 불꽃 있을 뿐 사랑도 그적이면 꽃이였어라. 2 사랑 앞에선 황금도 돌무더기 신라 천년 사랑 천년 그 언저리 노랫소리 들려요 들려요 그대 옆구리 간질.. 고전시가 변용詩篇 2013.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