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꽃 개나리꽃 洪 海 里 가을에 피는 개나리꽃을 보며 쳥량리 뒷골목에서 만났던 창백한 소녀를 생각는다 처음엔 해득 못할 손짓을 던지던 그녀 수없이 온몸으로 던져오는 금빛 감탄사 눈빛 젖은 가지마다 종소리가 터지고 열예닐곱 나이 속에 꽃을 피우던 그녀의 가슴으로 가을빛이 잦아들.. 3인시집 1979~1981/『원단기행元旦記行』(1981) 2013.07.15
<시> 개나리꽃 개나리꽃 洪 海 里 석 달 열흘 굶은 그 여자 게걸게걸 게걸대며 꽃 피고 있다 하늘이 노랗도록 꽃 피고 있다 해가 지고 새들이 꽃 속으로 날아들고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라고 봄날은 깔딱고개를 넘는다. - 시집『바람도 구멍이 있어야 운다』(도서출판 움, 2016) 시집『바람도 구멍이 있어야 운다 』2016 2013.04.04
<시> 개나리꽃 詩 3편 개나리꽃 洪 海 里 그대는 땅 속의 사금가루를 다 모아 겨우 내내 달이고 달이더니, 드디어 24금이 되는 어느 날 모두 눈감은 순간 천지에 축포를 터뜨리었다. 지상은 온통 금빛 날개 종소리 소리… 순도 100%의 황홀 이 찬란한 이명이여. 눈으로 들어와 귀를 얼리는 이 봄날의 모순을 누구.. 시화 및 영상詩 2011.03.18
<시> 개나리꽃 개나리 꽃 洪 海 里 가을에 피는 개나리꽃을 보며 청량리 뒷골목에서 만났던 창백한 소녀를 생각는다. 처음엔 해득 못할 손짓을 던지던 그녀 수없이 온몸으로 던져오는 금빛 감탄사 눈빛 젖은 가지마다 종소리가 터지고 열예닐곱 나이 속에 꽃을 피우던 그녀의 가슴으로 가을빛이 잦아들고 하늘 가득 .. 시화 및 영상詩 2010.03.10
개나리꽃 개나리꽃 洪 海 里 개나리 마을에 가면 지하 깊숙한 암흑 속 구리빛 사내들 금 캐는 소리. 지상의 따스한 한때 눈빛 고운 처녀애들 손끝에서 터져나오는 금빛 웃음소리. 시집『정곡론正鵠論』(2020) 2009.02.03
개나리꽃 개나리꽃 洪 海 里 그대는 땅 속의 사금가루를 다 모아 겨우 내내 달이고 달이더니, 드디어 24금이 되는 어느 날 모두 눈감은 순간 천지에 축포를 터뜨리었다. 지상은 온통 금빛 날개 종소리 소리 … 순도 100%의 황홀 이 찬란한 이명이여. 눈으로 들어와 귀를 얼리는 이 봄날의 모순을 누구.. 꽃시집『금강초롱』(2013) 2009.02.01
금빛 허기 금빛 허기 꽃은 제가 피우는데 몸살은 왜 내가 앓는지 날 좀 봐! 내 향기 들리지? 날 좀 들어봐! 내 향기 보이지? 생면부지 소녀 속살을 드러낸 채 새뜩새뜩 웃으며 막무가내로 다가선다 푸른 세상에선 꿈도 금빛으로 꾸는지 어지러운 한낮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개나리 개나리꽃. 카테고리 없음 200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