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바람도 구멍이 있어야 운다 』2016

<시> 개나리꽃

洪 海 里 2013. 4. 4. 04:45

개나리꽃

 

洪 海 里

 

 

 

석 달 열흘 굶은 그 여자

게걸게걸 게걸대며

꽃 피고 있다

하늘이 노랗도록 꽃 피고 있다

해가 지고

새들이 꽃 속으로 날아들고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라고

봄날은 깔딱고개를 넘는다.


 - 시집『바람도 구멍이 있어야 운다』(도서출판 , 2016)

'시집『바람도 구멍이 있어야 운다 』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문뜩, 일흔셋  (0) 2013.07.07
<시> 역설  (0) 2013.04.08
<시> 달항아리   (0) 2013.03.30
<시> 쑹화단松花蛋  (0) 2013.03.27
<시> 우수雨水 경칩驚蟄  (0) 2013.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