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꽃
洪 海 里
석 달 열흘 굶은 그 여자
게걸게걸 게걸대며
꽃 피고 있다
하늘이 노랗도록 꽃 피고 있다
해가 지고
새들이 꽃 속으로 날아들고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라고
봄날은 깔딱고개를 넘는다.
- 시집『바람도 구멍이 있어야 운다』(도서출판 움,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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