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길에 대하여 / 길의 소네트 길에 대하여 洪 海 里 한평생을 길에서 살았다 발바닥에 길이 들었다 가는 길은 공간이고 시간이었다 공간에서 제자리를 가고 시간에선 뒷걸음질만 치고 있었다 샛길로 오솔길로 가다 큰길로 한번 나가 보면 이내 뒷길로 골목길로 몰릴 뿐 삶이란 물길이고 불길이었다 허방 천지 끝없는 밤길이었다 .. 시화 및 영상詩 2010.03.12
<시> 길의 소네트 길의 소네트 洪 海 里 자벌레는 온몸이 길이어서 한평생 한 자 한 자 몸으로 세월을 재고 나무는 한자리서 천년을 가지만 새는 날개로 허공을 쓰다듬어 길을 지우며 길을 낸다 날개처럼 팔을 펼치고 잔 날 밤 나는 밤새 나는 꿈을 꾸었다 산꼭대기에서 앞 산머리로 날기도 하고 산 밑에서 .. 시집『독종毒種』2012 2010.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