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낙엽 -致梅行 58 낙엽 - 치매행致梅行 · 58 洪 海 里 낙엽은 왜 아래로 떨어지는가 어쩌자고 구석으로 모여서 우는가 말 다 게워낸 나뭇잎 가벼운 몸 누이는 것도 무겁습니다 침묵의 혀가 바삭합니다 고요 여백입니다 눈감아도 환합니다 가을에는 사랑하지 말 일입니다. 시집『치매행致梅行』(2015) 2014.03.06
<시> 11월, 낙엽 11월, 낙엽 洪 海 里 울며불며 매달리지 마라 의초롭던 잎의 한때는 꿈이었느니 때가 되면 저마다 제 갈 길로 가는 법 애걸하고 복걸해도 소용없는 일 차라리 작별인사를 눈으로 하면 하늘에는 기러기 떼로떼로 날고 있다 한겨울에 꼿꼿이 서 있기 위해, 나무는 봄부터 푸르도록 길어올리.. 시집『비밀』2010 2010.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