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 너 여자여 오오, 너 여자여 - 누드 크로키 너를 직시하면서도 나는 딴 곳에 가 있다 능선을 구르다 골짜기로 빠지듯이 눈을 감으면 너는 손끝에서 피어나고 그 중심에서 나는 흔들린다 너는 대지, 그 흙이고 물이다 때로는 나비 소리 없이 우는 매미요 땅 속으로 부는 바람 타오르는 불길이다 이제 죽음 연습이나 .. 시집『푸른 느낌표!』2006 2006.12.06
게릴라 전법 게릴라 전법 ― 누드 크로키 너에게 가는 길은 일방통행 순식간에 반짝이며 오가는 직선이다 나슬나슬한 너의 그곳으로 광속의 쌍창이나 수천 수만의 빛화살이 박힌다 생략할 것 다 잘라버려도 존재하는 것은 순수한 아름다움 너는 움쩍도 않고 있는 그대로만 보라고, 자늑자늑 움직이는 선을 따라 나.. 시집『푸른 느낌표!』2006 2006.12.05
아름다울 미「美」자「字」는 여자다 아름다울 미「美」자字는 여자다 ― 누드 크로키 · 1 洪 海 里 몸은 몸이고 마음은 마음이나 몸과 마음이 하나인 세상 여자는 한 편의 詩「美」字로 선다 그렇다 여자는 미美이다 한 편의 시詩요 한 권의 시집詩集이다 시의 집이다 시인이여, 그대의 탁한 눈으로 세상의 무엇을 노래할 수.. 시집『푸른 느낌표!』2006 2006.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