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정궤 6

명창정궤明窓淨几

명창정궤明窓淨几 洪 海 里 살기 위하여잘 살기 위하여 쓰지 말고, 죽기 위해잘 죽기 위해, 쓰고, 또써라. 한 편 속의 한평생,인생이란 한 권의 시집을!- 월간 《우리詩》 2019. 12월호.- 시집『정곡론正鵠論』(2020) * 잘 죽기 위해서는 우선 잘 살아야겠지요.좋은 시를 쓰려면 또한 잘 살아야겠지요.잘 죽기 참 어려운 일이 아닌지 모르겠군요.시를 쓰는 일도 그렇지 싶습니다.- 隱山. 사랑과 고독으로외롭던 청춘, 그 어두운 밤별은 빛나고별은 빛났건만고독은 멈추지 않았다시절을 불 태우던 때부터,까마득한 그 시절까지목마를 타고 하늘을 날고춤추는 술병이 쓰러지던 때까지내 고독은 멈추지 않았다그 시절한 편에 우뚝 서 계신알지 못하고 뵙지도 못한진작, 스승 같은 존재였다오십 년 전 노트 속에서끝내..

명창정궤

명창정궤明窓淨几 洪 海 里   살기 위하여잘 살기 위하여 쓰지 말고, 죽기 위해잘 죽기 위해, 쓰고, 또 써라. 한 편 속의 한평생,인생이란 한 권의 시집을! - 월간 《우리詩》 2019. 12월호. * 잘 죽기 위해서는 우선 잘 살아야겠지요.좋은 시를 쓰려면 또한 잘 살아야겠지요.잘 죽기 참 어려운 일이 아닌지 모르겠군요.시를 쓰는 일도 그렇지 싶습니다.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       교보생명은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 걸리는 광화문 글판 ‘겨울편’을 윤동주 시인의 ‘호주머니’로 정했다고 2일 밝혔다. 선정된 시구는 "넣을 것 없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이다. ‘갑북갑북’은 ‘가득’을 의미하는 평안도 방언으로, 힘..

<수필> '명창정궤明窓淨几'를 위하여 / 조윤수

'명창정궤明窓淨几'를 위하여 조윤수 참 다냥한 햇살이다. 봄이 되자 거실로 들어오던 햇살은 베란다에만 한참 머물게 된다. 작은 유리 차관과 잔 하나와 마호병을 들고 베란다 창가에 앉는다. 멀리 동쪽 바다로부터 봄바람을 맞으며 건너와서 이 작은 베란다 창안으로 들어와 준 해님께 찻잔을 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