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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치매행致梅行 · 249」/ 전선용(시인)

* 가슴 뭉클한 좋은 詩 한 편 몸 / 洪海里 세월을 버리면서 채워가는 헛 재산. 쌓고 또 쌓아 올려도 무너지고 마는 탑. - 《우리詩》 2018. 2월호. 「치매행致梅行 · 249」 〈감상평〉 위 시는 치매와 관련해 300여 편 '치매행'을 읊고 있는 홍해리 시인의 시편 중 249번째 시, 「몸」전문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홍해리 시인의 부인은 현재 투병 중이다. 짧지 않은 세월, 8년 동안 시인의 댁에서 직접 가료를 하고 있다. 주위에서 너무 힘드니까 요양원을 보내 치료를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종용해도 노시인은 요지부동, 말을 걸면 눈을 깜빡이며 의사를 표시하는 부인을 어찌 외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는 시인의 눈에서 회한의 시름이 파도처럼 일렁이고 있었다. 짐작조차 하기 힘든 고충의 나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