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초롱 洪 海 里 초롱꽃은 해마다 곱게 피어서 금강경을 푸르게 설법하는데 쇠북은 언제 울어 네게 닿을까 내 귀는 언제 열려 너를 품을까. * 금강초롱 : http://blog.daum.net/j68021에서 옮김. 너를 향해 열린 빗장 지르지 못해 부처도 절도 없는 귀먹은 산속에서 꽃초롱 밝혀 걸고 금강경을 파노니 내 가슴속 눈먼 쇠북 울릴 때까지. - 시집 『독종毒種』(2012. 북인) * 시「금강초롱」을 읽으면 ‘사랑’ ‘번민’ ‘고뇌’ ‘수양’ ‘인내’ ‘해탈’······ 등의 단어가 떠오르는데, 이런 단어에는 다분히 종교적 색채가 묻어난다. 금강초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