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지진이 났다 귀에 지진이 났다 洪 海 里 대낮인데도,세상이 환한데도귀가 어둡네 감감하고 깜깜해서그대 내게 닿지 못하네 내가 내게 말을 하고내가 내 말을 들어도내가 나와 천리만리이니 그대 어찌 내게 올 수 있으랴한밤에도 귀가 환한 날이면세상에, 세상에나 내게 올 수 있을지! 『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2024.06.13
홑동백꽃 * 박주희 시인 페북에서 옮김. 2024. 03. 17. 홑동백꽃 洪 海 里 내가 한 가장 위대한 일은 너에게 '사랑해!' 라고 말한 것이었다 젖은 유서처럼 낮은 울음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는 네 입술이 내게 다가온 순간이었다 나를 덮는 한 잎의 꽃 아지랑이 아지랑이. - 시집 『독종』(2012, 북인) 시화 및 영상詩 2024.03.17